1.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또한 어학 자격증은 어떤 것이 필요한가요?

→ 주로 SQLD, 정보처리기사, ABAP 및 각 모듈 서티가 있다면 좋습니다. 그러나 필수는 아니며 대부분은 입사 후에 취득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위 IT 자격증이 모두 없었습니다. 어학 자격증은 크게 합/불을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며, 높은 점수일 때 눈에 띄는 정도로만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자격증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느냐(또는 신입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일단 GS ITM은 자격증 유무로 신입의 역량과 기술력을 크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엔 열심히 하려는 자세와 열정적인 태도를 중점으로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모듈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I, CO(회계모듈)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라면, 재무회계나 전산회계 자격증을 주로 공부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2. 어떤 일을 하나요? / 개발만 하면 되는 건가요?(개발/운영/컨설턴트/협업 업무에 대한 설명)

→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입 입장에서 경험한 바를 토대로, 우리가 들어본 ERP 관련 직무를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개발/운영/컨설턴트/협업이 있습니다. 모든 직무가 전부 SAP ERP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 우선 제가 하고 있는 개발 직무는 프로젝트 단위로 파견되어 고객사가 사용하고자 하는 ERP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객과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일할 때가 있으며, 이에 개발 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고객 뿐 아니라 주로 컨설턴트와 협업해 개발을 진행합니다. 컨설턴트가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기준(스펙이라고 부릅니다.)을 알려주면, 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SAP만의 문법인 ABAP란 언어를 활용해서 개발하는 역량이 크게 필요합니다. 학교에서도 관련 수업을 열기는 하지만, 해당 내용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신문법과 개발 방식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2024년에 진행했던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중도에 들어가게 되어 ‘ERP실습(회사 교육용 서버에서 프로그래밍을 진행)’이라는 수업을 통해 실무 환경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없거나 기회가 없다고 판단되면, 국비 교육을 충분히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대부분 교수님들께서는 국비교육 수강을 지양하시는 편입니다. 왜냐면 바로 졸업 이후에 취업 준비를 진행해도 취업이 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편인데, 보통 6~9개월 정도 소요되는 교육을 들으며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비 교육을 지원할 당시 현 회사에 지원을 같이 했으며, 국비 교육을 듣는 동안 임원 면접을 병행해서 보았습니다. 나라에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지원금이 나오는데, 이렇게 면접을 보거나 개인적인 활동으로 인한 결석은 인정되지 않는 편입니다. 다행히 교육 초반에 입사해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이처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교수님께서는 추천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개발 지식이 부족하거나, ABAP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지만 꼭 개발 직군으로 가고 싶은 학우 분들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로젝트의 종류가 다양한데(ecc → s/4 hana 업그레이드를 위한 중간 프로젝트도 존재합니다.) 편하게 ‘정말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 운영의 경우, 보통 개발이 완료된 자사 ERP를 유지보수하는 사기업의 IT팀(보통 전산실)이거나, IT회사 내의 운영팀에 소속되어 고객사로 파견되는 두 형태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고객사에 짧으면 1년, 길면 3년 정도 상주하며 작업을 하게 됩니다. 주로 하는 업무는 개발이 된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해결하게 됩니다. ERP내의 고객센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렇다보니 협업(해당 ERP를 사용하는 사용자)와의 소통이 주로 이룹니다. 사용자 대부분 개발 지식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오류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하기 어렵거나, 사내 보안으로 인해 화면 캡쳐가 되지 않는 등의 장애요소로 문제점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를 잘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역량이 크게 요구됩니다. 일반적으로 개발 직군보단 업무량이 적은 편(시스템 안정화가 많이 되어 있는 큰 규모의 회사일수록)입니다. 하지만 월별로 시스템을 정산하고 마감하는 날인 마감일(보통 월초, 6~8일)에는 많은 요청사항이 밀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운영 업무도 마찬가지로 코드를 보고 수정을 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개발만큼은 아니지만, 개발 지식을 어느 정도 요구하는 편입니다.

→ 컨설턴트 직무는 개발팀과 고객사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객사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해도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배경이나 기술적인 요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설계하는 역할을 컨설턴트가 수행합니다. 컨설턴트도 컨설팅 펌에 속해 일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IT회사 내 컨설턴트로 일하거나 등의 여러 형태로 근무합니다. 학교 다닐 때는 장표 제작 및 스피치 역량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근무하면서 만난 컨설턴트들은 그보다 개발 스펙을 어떻게 짜는가,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어떤가를 더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개발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설계하는 컨설턴트보다 개발이 가능한 컨설턴트(흔히 개컨이라고 부릅니다.)들이 현장에서 더 많이 활동하는 편입니다.

→현업은 말 그대로 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입니다. 제조, 서비스 등 여러 산업체에서 SAP로 만들어진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이 됩니다. 경영정보학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스스템을 다룰 수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트랜잭션 코드를 사용한다는 등의 사용법)를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유리합니다. 주로 모듈러라고도 부르며, 채용 시에도 모듈 단위로 공고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각 모듈별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SAP 관련 개발 지식이 있다면, 사내에서 업그레이드 및 컨버전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차출되어 관련 업무를 맡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기존에 개발 직무를 희망했던 학생이라면, 이런 경험을 통해 개발팀으로 사내 이동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3 .문과생인데 개발 어렵지 않나요?

→ 어렵습니다. 특히나 같이 일하는 분들 대부분이 공대 졸업생이거나 전공자입니다. 그나마 있는 문과분들도 국비교육을 완전히 듣고 온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공대생도 아니고, 국비교육에는 합격했지만 GS ITM 인턴 경험이 생기자마자 교육을 그만뒀습니다. 약 3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교육을 수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이 많이 없음을 매 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고객사가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차출되어 나가있던 프로젝트에서 잘려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 그게 제가 될까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고 싶은 이유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서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계속 저를 이끌어주겠다고 약속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처럼 베이스가 없는데 덜컥 채용이 되셨다고 한들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분명 줄 수 있는 도움이 있을테니, 학교의 도움을 받아 선배를 꼭 찾아보세요. 아니면 이미 저처럼 재직 중이라면, 직장에 본인과 비슷한 상태로 입사했던 선배를 꼭 찾아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4. 취업준비가 막막해요/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자신이 없어요.

→ 일자리센터를 찾아가세요. 학교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매체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닿기 위해 힘쓰고 계신 선생님들이 매우 많고,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매우매우 많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시작했던 활동은 방학 동안에 진행되는 취업스터디였습니다. 비슷한 직무를 희망하는 학생들끼리 묶어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모의면접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통 1:1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다르게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우들과 실시간으로 진행하다보니, 내 스스로가 어디가 부족한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으로 하는 취업 프로그램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